김상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9일 시작돼 30일 새벽까지 이어졌고, 30일 오전 10시에 속개돼 3시간여만에 종료됐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가 논문표절 의혹과 사상검증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다음달 3일이지만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청문회를 마친 송영무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가늠키는 어렵다. 자유한국당은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은폐의혹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임위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조대엽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30일부터 차수변경을 통해 1박 2일간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거센 공방을 벌였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은 국회가 인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야 3당의 반발로 인해 국회가 파행을 빚을 경우, 당장 급한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어려워 진다는 점이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7월 국회의 운영방향이 크게 갈릴 전망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