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왔어요?” 표창원이 한선교 보좌관에게 호통 친 이유

입력 2017-07-01 08:59
사잔=SBS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떠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며 호통을 친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표 의원은 30일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사진=YTN 캡처

유성엽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자 표 의원은 “국민들과 국가를 위한 교육부 수장을 청문하는 자리다. 운동경기장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저 뒤에서, 남녀 두 분 일어나 봐라. 여기 구경 왔냐? 내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떠들고 조롱하고 앉아 있다”고 호통쳤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의 보좌진들이었다. 표 의원은 이 보좌들을 퇴장시켜달라 요청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그건 안 되고, 뒤에서 조심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잔=SBS 캡처

이에 여당 측에선 “버르장 머리 없이”라는 말이 이어졌고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국가 공무원이다.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버르장머리 엇다는 건 좀 과하다”며 발끈했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이에 유 위원장은 “표 의원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자격 없는 분들은 청문회장에 들어오지 않도록 행정실에서 각별히 체크해 달라”며 “참석자들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방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