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에 가담했다며 추미애에게 목 내놓겠다” 발끈한 박지원

입력 2017-07-01 07:39 수정 2017-07-01 07:44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날선 비판에 “조작음모에 가담했다면 추미에 대표에게 목을 내놓겠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를 사용 비밀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며 “안철수, 박지원 운운하며 모든 악담으로 나를 잡으려 하지만 박지원은 박지원이다”고 반박했다.

“원하면 내가 보관하고 있는 바이버 문자도 보여주겠다”고 한 박 전 대표는 “추 대표 만큼 바보 박지원이 아니다. 집권여당 대표라면 야당대표와 달라야지 그러니까 청와대에서도 민주당에서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 전 대표는 또 “내가 조작음모에 가담했다면 추미애 대표에게 내 목을 내놓을테니 검찰수사를 지켜봐라”고 지적하며 “내가 관련 없다면 추미애 대표는 뭘 내놓겠다”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추 대표를 비판했다. “오늘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애국을 하고 목포로 간다”고 한 박 전 대표는 “건전한 야당이 존재할 때 튼실한 여당도 존재한다. 집권 여당 추미애 대표는 청문회, 추경, 정부조직법 특히 대통령께서 외국 순방 중이지만 정국을 풀려 하지 않고 꼬이게 만든 훼방꾼 노릇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안철수, 박지원 두 분의 침묵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검찰의 엄정수사와 함께 두 분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하며 “한 분은 대선후보였고, 한 분은 경륜높은 ‘정치9단’으로 알려진 분 아닌가. 이쯤 되면 밝힐 것은 밝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꼬집었다.

전날에도 추 대표는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발표에 대해 “결국 박지원 전 대표로 향하는 의혹의 시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뻔했다”고 비판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