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학년 대상 동성애 실체 교육이 아동학대라고?

입력 2017-06-30 17:06 수정 2017-07-01 00:52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이 2015년 12월 연세중앙교회에서 시행한 에이즈 예방 교육.

초등학교 6학년에게 동성애 예방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장애인 어린이집 교사와 부원장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30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장애인 A어린이집 교사는 최근 동성애의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나온 6학년 어린이들에게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의 동영상 강의를 보여줬다. 

44분 분량의 염 원장의 강의는 2015년 12월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된 것으로 유튜브에서 120만 건 이상 조회된 영상이다.  

영상에선 염 원장이 에이즈에 감염인을 치료하면서 확인한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 남성 간 성행위의 실체, 잘못된 인권, 수간 사물성애 등 가짜 성소수자 논리의 문제점 등이 나온다. 

주된 내용은 에이즈 예방과 관련된 보건적 내용으로 당시 연세중앙교회에는 초등학생들이 다수 참석해 해당 강의를 청취했다.   

이런 배경에서 A어린이집 교사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생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청지도를 했으며 토론회를 가졌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나왔던 일부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지난 22일 해당 어린이집을 경찰에 신고했다. 지역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성소수자 혐오를 만들고 있다"며 매도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측은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달서구청에선 경찰조사나 인사위원회의 사실관계 파악 전에 해당 교사와 부원장에 대한 조치계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시설의 회계와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구MBC는 29일 동성애를 옹호하는 성교육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의 동성애 예방동영상이 동성애자 혐오를 만드는 영상이라고 폄하했다. 대구MBC 캡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 단체는 여론에 따라 해당 교사를 징계해선 안되며 동성애-에이즈 예방교육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은희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공동대표는 "일부 학부모들이 동성애 예방 교육을 반대했다고 해서 달서구청이 나서서 해당 교사와 부원장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만약 대한민국의 대다수 학부모가 '해당 교사와 부원장이 바른 교육을 했으니 상을 주라'고 요구한다면 달서구청에서 상을 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염 원장의 강의 영상은 우리의 아이들을 동성애의 폐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교훈적이고 실제적 내용이 들어있다. 이걸 혐오 영상이라고 뒤집어 씌우면 안 된다"면서 "그럴 일도 없겠지만 만약 해당 교사와 부원장의 문제가 있었다면 적법한 절차와 관계법령에 따라 경찰 검찰 조사 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건강한사회를위한학부모연대 대표도 "우리의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동성애의 실체를 똑바로 알려야 한다"면서 "달서구청이 동성애의 실체를 알린 A어린이집 교사와 부원장에 대한 징계를 은연 중에 강요한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시설 관계자를 소환해 성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조만간 압수수색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