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에 참석하면서 남긴 방명록이 구설수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란 문구를 남기며 그 밑에 자신의 이름을 쓸 때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잘못 썼다.
'대한민국'을 '대한미국'으로 쓰며 'ㄴ’ 받침을 빠뜨리는 실수를 한 것이다.
장시간 비행 여정과 중대한 외교행사라는 마음의 부담감으로 긴장하고 피곤한 문 대통령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두고 대한민국과 미국이 혈맹이란 점을 고려한 ‘전략적 실수’가 아니냐는 우호적인 해석부터 백악관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의 글을 보고 "백악관 방명록 ㅎㅎ 대한미국이란다..나라망신 ㅜㅜ" "미국에 아부하는 건가" "대한민국 대통령 아닌 건 아나보다" "실수를 국제적으로 하네" "웃긴다" "미국 백악관 가니 쫄았나" "문재인 포부가 거창하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잠재의식이 있었나봐" "이런 실수 나쁘지 않네요" "민국을 미국으로 잘못쓸 수도 있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 때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날짜를 잘못 기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때 '3월10일'로 써야할 날짜를 '4월10일'로 잘못 기입해 이후 오기를 바로잡아 방명록을 다시 작성했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