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될 줄 알았다”면서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뉴스 앵커에게 "사이코"라고 말하는 등 끊임없는 막말 논란을 빚어온 평소의 트럼프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만찬 인사말에서 “많은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나는 예상했다”며 “그것은 위대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무역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토론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만찬 막바지에는 문 대통령의 방미 첫 일정이었던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의 연설을 언급하며 "어제 연설은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만찬 주 메뉴로는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로 비빔밥이 준비됐다. 만찬은 예정 시간보다 35분을 넘겨 총 125분간 진행됐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