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을 떠나는 전원책 변호사의 후임이 확정됐다. 유시민 작가와 호흡을 맞춰 '재미있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전 변호사의 자리를 대신해 박형준(57) 전 국회 사무총장이 합류한다.
'썰전' 제작진은 30일 TV조선 뉴스 앵커로 떠나는 전 변호사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으로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 전 총장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국정 경험이 있으며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2004∼2008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총장은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했고,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쳤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제38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정통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박 전 총장은 날카로운 분석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수진영의 전원책 변호사처럼 진보진영의 유시민 작가에 맞서 팽팽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썰전' 제작진은 유시민 작가와의 호흡을 가장 염두에 두고 패널을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유시민 작가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평가하는 토론 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과거 정치인으로 보면 박형준 씨가 좋은 토론 파트너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100분 토론'에 출연해 수준 높은 토론을 선보인 바 있다.
'TV조선' 앵커로 자리를 옮기는 전원책 변호사는 29일 마지막 방송에서 지난 1년6개월간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변 수많은 선배 언론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