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80%선 회복… 국민의당 역대 최저

입력 2017-06-30 11:48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다. ‘문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가장 낮은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0%를 가리켰다고 밝혔다.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응답자의 13%는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21%) ‘공약 실천’(10%)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서민 위한 노력ㆍ복지 확대’(6%) ‘전 정권보다 낫다’(6%) ‘최선을 다함ㆍ열심히 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인사(人事)’(5%), ‘개혁·적폐청산’(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응답 원인은 ‘인사 문제’(42%),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북핵·안보’(6%), ‘친북 성향’(5%), ‘사드 문제’(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 등이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95%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78%, 바른정당 지지층 72% 등을 기록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직무 긍정평가(39%)보다 부정평가(45%)가 오차범위에서 근소하게 높았다.

정당별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7%에서 2%포인트 하락해 창당 이래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5%로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낮다. 국민의당은 대선 직전인 5월 첫째 주 15%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선거 이후에는 꾸준히 지지율이 하락했다. 갤럽은 “국민의당이 소속당원의 제보의혹 조작 혐의 사건이 터지며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48%의 지지율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혜훈 당대표 체제'가 출범한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7%를 기록해 지난 2월 당명 개정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차범위지만 바른정당이 갤럽 조사에서 한국당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똑같은 7%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