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두 차례 방한했던 트럼프 “한국 부동산 시장 매력적”

입력 2017-06-30 11:37 수정 2017-06-30 11:39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해 처음으로 떠난 해외 순방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다만 사업가였던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이미 두 차례 한국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1999년 사업을 위해 두 차례 방한했다. 당시 그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매력적이다. 주시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방문은 1998년 대우그룹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대우그룹과는 미국 뉴욕에 초고층 빌딩 트럼프 월드타워를 지으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1998년 미국 부동산 경기가 매우 좋아졌다. 한국도 이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하게 되면 대우 측과 진행하겠다.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초고급 주상복합 브랜드로 ‘트럼프 월드’를 사용했다. 이후 2007년까지 트럼프 월드 빌딩이 서울 대구 등 모두 7곳에 건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월드 모델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름을 빌려주고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80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