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까지 90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통행료 폭탄'?

입력 2017-06-30 10:29
사진=SBS뉴스 방송캡쳐

수도권과 동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30일 완전 개통됐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를 기점, 강원도 양양군을 종점으로 한다. 2009년 서울-동홍천(78.5㎞) 구간을 먼저 개통해 사용돼 왔고 착공 13년 만에 전 구간이 이어졌다. 이번 개통 구간은 2조3783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이용 시 동해안까지 이동거리는 기존 175.4㎞에서 25.2㎞ 줄어든 150.2㎞가 된다. 주행시간도 40분가량 단축된 1시간30분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연간 2035억원 비용 절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SBS뉴스 방송 캡쳐

서울-동해안 '90분 시대'를 열었지만 통행료는 올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양양 구간 통행료는 1만1700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6800원과 춘천JCT-양양 구간 4900원을 합친 값이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와 비교해도 42㎞ 정도의 거리 단축이 무색하게 2100원가량 더 비싸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피서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통행량이 분산돼 내륙 북부와 동해안권의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티즌들도 "여행길이 한결 수월해 지는군요" "아들 면회갈 때 더욱 빠르고 편히 갈 수 있겠네요" 등의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통행료 폭탄이네요" 등 우려 목소리도 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