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일상이 흔들리는 것 같다…'우공이산' 떠올라"

입력 2017-06-30 11:06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공직을 떠나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생활이 바뀌니 변화가 생기고, 일상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매일 해오던 일들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묵상과 기도, 업무 준비, 건강관리 등 단순하고 늘 하던 일이라 쉽게 생각했었다"며 30년 이상 이어온 일상에 변화가 생긴 상황을 "일상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우공이란 사람이 왕래를 불편하게 하는 두 산을 옮겨 결국 연결되게 만들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가 생각난다"면서 "꾸준함은 정말 중요하고 굉장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공이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큰 성과를 거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황 전 총리는 "저는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반보만 먼저 가자는 좌우명으로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한 걸음을 앞서가는 것은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으니 욕심 내지 말고 반걸음씩만 먼저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공이산의 교훈, 꾸준함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겨보는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8일 TV조선이 주최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는 황 전 총리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론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사진=황교안 페이스북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