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잡아준 청년·손베개 해준 아들…훈훈한 지하철 사진

입력 2017-06-30 07:10
사진=청두 지하철 공식 웨이보(좌측), CGTV(우측)

중국 지하철에서 찍힌 사진이 전세계 네티즌들을 잇따라 감동시키고 있다. 남몰래 휠체어를 잡아준 남성과 엄마의 단잠을 위해 손베개를 해준 소년의 사진이다.



지난 27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미끄러지는 휠체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장애인을 남몰래 도와준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이어폰을 꽂고 휴대전화에 시선이 고정돼 있다. 하지만 그의 왼손은 문 앞에 세워진 휠체어 바퀴에 가 있다.

남성은 흔들리는 전동차 안에서 미끄러질 우려가 있는 휠체어를 잡아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왼쪽 발도 휠체어를 고정시키기 위해 바퀴 아래 끼어 넣었다.


이는 중국 청두의 지하철 4호선에서 찍은 것으로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하차한 뒤 남성도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중국 지하철에서 피곤한 엄마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편히 잘 수 있도록 손베개까지 해준 소년의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었다.

현지 언론인 CGTV 뉴스에 따르면 이는 쓰촨성 인근 지하철에서 포착된 장면으로 한 네티즌이 이를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며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정색 티셔츠를 입은 소년이 기둥에 기대 잠든 엄마에게 손베게를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소년은 어깨에 엄마의 가방을 매고 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소년은 원래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졸리다고 하자 자리를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또 “소년은 엄마가 고개를 지하철 벽에 기대자 손배개도 해줬다. 엄마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