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에 대해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고 쓴 노래”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새 정규 앨범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2013년 5월 발매한 5집 ‘모노크롬(MONOCHROME)’ 이후 약 4년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이효리가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 앵커는 앨범 수록곡 ‘다이아몬드’의 가사를 읊으며 누구에 대한 이야기인지 물었다. 손 앵커가 언급한 가사는 ‘그대여 잘 가시오/그동안 고생 많았다오/그대여 편히 가시오/뒤돌아 보지 말고 가시오’였다.
이에 이효리는 “사실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기사를 보다가 그런 가사가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어떤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싶은 마음이 큰데 아무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곡으로 표현해보자 해서 이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뜻밖의 대답이었는지 “뭉클하게 만든다. 숙연해지기도 하고”라며 “4년 동안 굉장히 많은 걸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뉴스룸 엔딩곡으로 ‘다이아몬드’를 선곡하기도 했다.
이효리의 사회적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묻자 “참여하고 싶으니까. 마음이 가니까. 말하고싶은 건 참는 성격이 못돼서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