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에어컨 켜달라” 했다가 교장에 뺨 맞은 중학생들

입력 2017-06-29 17:59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뉴시스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 달라고 한 중학생들이 학교장에게 뺨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은 무더위에 지친 중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 교사에게 에어컨을 켜 달라고 요청했다가 교장에게 뺨을 맞았다고 29일 전했다.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평택의 한 사립중학교에서 3학년 A군 등은 “더워 죽겠다”며 수업을 하던 교사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요청했다. 교실 옆을 지나가다 이를 본 학교장 B씨는 A군 등 2명을 교무실로 불러냈다. B씨는 “선풍기 4대를 틀었는데 뭐가 덥냐”며 교육 태도를 지적하며 학생들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B씨의 폭행 사실을 평택교육지원청에 알렸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씨가 자신을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며 “학부모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B씨에 대한 형사적 책임 등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