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김기동씨 측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에 대해 악의적이고 편파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김기동 측은 29일 '성락교회 성도 일동' 이름의 성명에서 "지난 2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081회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은 성락교회 내부 일부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제기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다루었다"고 해명했다.
또 "국민다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사에서 그 실체가 검증되지 않은 악의적 의혹을 가지고 편파적 내용을 방영함으로써 대다수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SBS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성추문 의혹, 축재 등을 보도한 서울성락교회 원로 김기동씨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규정한 이단이다.
김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관재 목사)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1969년 서울성락교회를 개척한 김씨는 ‘귀신 쫓는 목사’ ‘신유은사를 받은 목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이단 논란을 겪으면서 1987년 기침을 탈퇴해 ‘기독교남침례회’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베뢰아’ 사상이라 불리는 김씨의 교리는 귀신론과 네피림 천사론, 음부론 등을 주장한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지난 6월 2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081회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은 성락교회 내부 일부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제기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다루었다. 국민 다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사에서 그 실체가 검증되지 않은 악의적 의혹을 가지고 편파적 내용을 방영함으로써 대다수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 이에 성락교회는 SBS 박정훈 사장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발표한다.
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는 무책임한 방송을 내보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락교회 내부에 분쟁을 야기해 온 특정 세력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아무런 여과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 이로써 수십 년간 순수한 신앙을 추구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해 온 선량한 교회의 명예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2. 대형교회에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성락교회에서 최근 벌어진 일들은 그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최근 우리나라 다수의 대형교회에서 나타난 일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교회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목회자 관련 성추문, 부정축재 등의 검증되지 않은 추문을 조작∙유포∙확산시켜 목회자의 영적 권위를 실추시킴으로써 교회를 분열시키고 넘어뜨리는 일이 빈번하다.
3. “그들의 목적은 교회의 재산이다”
성락교회 개혁을 주장하며 나타난 소위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는 성락교회에 대한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사조직에 불과하다. 윤준호를 비롯하여 기본적 목회윤리를 망각한 다수의 교역자들이 교회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
윤준호와 교개협은 지난 6개월간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한 악의적 내용의 X파일을 작성∙유포하여 담임목사와 성도간을 이간질하는 방식으로 교회 내에서 지지세력을 만들었고, 이제는 그것을 방송∙언론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있다.
교개협이 X파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진정한 목적은 교회의 분열을 통해 교회의 재산을 차지하려는 것이다. 김기동 목사의 범법행위가 사실이라면 먼저 법원에 고소하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X파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성락교회 지역예배당의 분리독립과 자산배분을 요구했다. 지난 4월 12일 교개협이 김기동 목사에게 보낸 일방적인 ‘이면합의서’가 그 증거다.
SBS 방송 중에 “이것은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의 경우 왜곡될 가능성도 높고, 또 거기에 따라서 모함의 가능성도 높다." 고 발언한 전문가 의견도 그들의 목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4.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된 내용이다”
X파일에서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이 현재 교개협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한 상태이다. 교개협은 법적 절차에 충실하게 임함으로써 법정에서 모든 의혹을 해결하면 될 것이다.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여론전을 벌이는 것은 자신들의 목적이 다른 곳에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5. "끝까지 교회를 지킬 것이다"
1969년 11월 김기동 목사가 개척하여 50년 가까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성락교회는 현재 전국에 40개 이상의 지역예배당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침례교회다. 그의 설교와 저서는 국내외 수많은 이들에게 영적 감동을 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SBS는 그러한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 성도들에게 즉시 사과하라! 편파적이고 무책임한 방송으로 성락교회에 상처를 준 SBS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교개협은 즉시 교회분열책동을 멈추고 돌아오라! 성락교회는 교개협이 자행하고 있는 일련의 만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신앙인의 양심에 따라 교회를 지키는 일에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7년 6월 29일
성락교회 성도 일동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