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에 △△클러치' 김정숙 여사 패션에 담긴 비밀

입력 2017-06-29 16:29 수정 2017-06-29 21:45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3박5일 방미 일정을 위해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패션을 준비했다. 버선코처럼 앞축이 살짝 올라간 힐을 신었고, 전통기법인 나전칠기 공예로 만든 클러치(손가방)로 멋을 낸다.

김정숙 여사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 환영 만찬에서 한복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복과 함께 들 가방은 '나전 클러치'로 정해졌다. 끈이 없는 손가방인 클러치는 '패션 피플'에게나 어울릴 법한 고난도 패션 아이템이다. 김정숙 여사는 이 클러치에 가장 한국적 소재 중 하나인 나전칠기 장식기법이 접목된 제품을 택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가방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전칠기 공예는 자개장으로 잘 알려졌다.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표면에 붙여서 꾸미는 것을 말한다. '나전 클러치'는 세련된 한국미를 잘 보여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과거 여러 패션쇼에서 자개 명인이 제작한 '나전 클러치' 제품이 등장했다.


김정숙 여사는 출국 날 '버선슈즈'를 신었다. 이 역시 동·서양의 조화를 담은 패션 아이템이다. 버선코처럼 살짝 올라간 앞축의 곡선이 있지만 힐처럼 굽이 있는 신발이었다. '버선 슈즈'도 '나전 클러치'처럼 김정숙 여사의 아이디어로 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취임 뒤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전용기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숙 여사가 전통 기법을 강조한 패션 아이템을 선택한 데는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고, 전통 기법을 접목한 제품이 대중화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청와대는 "영부인 패션이 세계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