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구치소 멀어 힘들다"… 남부서 동부로 또 옮긴다

입력 2017-06-29 15:51
최순실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국정농단 사건' 26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61)씨가 29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감된다. 구속 수감된 8개월 사이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다시 동부구치소로 두 번이나 옮기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6차 공판에서 최씨가 동부구치소로 이감된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는 옛 성동구치소로 지난 20일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름을 바꾸고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사했다.

앞서 최씨 측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가 거리상 멀다는 이유로 구치소를 옮겨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최씨가 주 4회 재판 받는데 법원과 구치소를 오가는 길이 멀어 체력적으로 힘들고 재판 준비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당초 지난해 11월 구속돼 먼저 서울구치소에 있었으나 공범 관계인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지난 4월6일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게 됐다.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두 사람이 마주칠 경우 말맞추기 등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격리 수용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