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29일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새로운 보수의 탄생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환담을 갖고 “당선을 축하드린다. 기대를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중도보수론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가 희생정신이 좀 부족한데 헌신하면서 건강한 중도보수가 돼야한다”며 “극우보수나 극좌나 진보 이런 건 우리사회에 맞지 않고 중도 보수를 지향하라”고 재차 역설했다.
안보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만큼 안보 만큼은 정말 강한 안보를 쟁취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경제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너무 오래 분단이 돼 국민들이 서울 40마일 밖에 세계 최강의 공격 무기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바른정당이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른정당 진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석수가) 적다는 것이 큰 약점은 아니다. 세계적 추세를 보년 어떻게 바르게 하느냐, 어떻게 진로를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덩치가 크다고 되는게 아니다.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 당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대통령령님이 당에 끌어왔던 인재들이 대부분 바른정당에 와 있다”며 “자유한국당에는 없다”고 답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