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돌아온 ‘서태지 소녀’… 눈빛 안 변한 신세경

입력 2017-06-29 14:35
19년 간격으로 서태지 포스터 사진을 촬영한 배우 신세경. 왼쪽은 여덟 살이던 1998년, 오른쪽은 스물일곱 살로 자란 현재다. 서태지 트위터

‘서태지 소녀’가 돌아왔다. 19년 만에 어른으로. 1988년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45)의 첫 솔로앨범 포스터에 등장했던 배우 신세경(27)이 같은 콘셉트로 포스터 사진을 촬영했다.

서태지는 29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공식 SNS 계정에 데뷔 25주년 프로젝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한 장은 ‘TAIJI 980707’이라는 문구에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의 흑백사진, 다른 한 장은 문구에서 숫자만 ‘170902'로 바꿔 쓰고 같은 표정을 지은 여성의 흑백사진이다. 한 쪽은 여덟 살이던 소녀 신세경, 다른 한 쪽은 스물일곱 스타로 성장한 배우 신세경이다.

소녀 신세경이 등장한 포스터는 서태지가 양현석, 이주노와 결성했던 3인조 남성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해체하고 첫 솔로앨범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티저 광고용이다. 1998년 7월 7일은 이 앨범 출시일이다. 서태지는 이 앨범을 ‘테이크 파이브(Take 5)'라는 이름의 5집으로 지정했지만 솔로로는 1집이었다.

당시 포스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녀의 슬픈 표정은 대중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 소녀는 한때 ‘서태지 소녀’로 불렸지만, 지금은 배우 신세경으로 성장했다. 신세경은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4년 영화 ‘타짜-신의손’에 출연했다.

신세경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잡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에서 19년 만에 성인으로 같은 콘셉트의 포스터 사진을 촬영했다. 느낌은 달라졌지만 눈빛만은 그대로였다. 포스터에 적은 숫자 ‘170902’는 오는 9월 2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볼륨 2 서태지 25’의 행사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