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순방길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할 때 박수가 터져 나온 순간이 있었다. 동행한 기자단과 참모진이 환호하며 큰 박수를 보낸 장면은 문 대통령이 '연차 휴가'를 다 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때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름휴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직 휴가를 언제 간다는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면서도 "저는 연차 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말에 동행기자단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참모진 반응도 비슷했다고 한다.
온라인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를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외에도 취임 13일 만에 '월요일 연차'를 사용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참 바람직한 자세"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하루 동안 연차를 썼다. 휴일에 이어진 월요일이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