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로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일정 시작

입력 2017-06-29 07:17 수정 2017-06-29 08:42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공식방문 첫날인 29일 첫 일정으로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찾았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헌화를 하며 기념사를 했다.


미 버지니아 주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 건립된 기념비는 지난달 4일 제막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됐다. 워싱턴DC에 있는 한국 참전용사기념공원과 함께 한미동맹의 주요 상징물로 급부상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부터 12월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국 제1해병사단 1만5000여 명과 우리 육군 제7사단 병력 3000여 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을 둘러싼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 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다.

이 전투로 10만여 명의 피난만이 남쪽으로 철수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은 흥행 영화인 ‘국제시장’에서도 다뤄져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을 언급하며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라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이곳에서 한 그루 산사나무를 심었다”며 “이 나무처럼 한‧미 동맹은 더욱 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