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앞두고 “시진핑 눈 멀었다” 외치던 조슈아 웡 체포

입력 2017-06-28 23:16 수정 2017-06-28 23:24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21)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28일(현지시간) 홍콩 주권반환 상징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웡 비서장과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주석, 렁쿽훙 전 사회민주연선 주석 등은 활동가 25명은 이날 오후 6시쯤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중국이 1997년 홍콩의 주권 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조슈아 웡이 28일(현지시간) 홍콩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되고 있다. AP뉴시스


 이들은 ‘홍콩 시민은 보통선거를 원한다’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진핑은 눈이 멀었다”는 구호를 외치다 공적 불법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웡 비서장은 경찰차에 올라타며 “다음 달 1일(홍콩 주권 반환일) 시위를 벌이자”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이들은 지난 26일에도 골든 바우히니아 상에 검은 천을 씌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 주석은 29일부터 사흘간 홍콩을 방문한다.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열리는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