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의 극단적인 무장단체 IS는 최근 IS에 소속된 두 남자 아이가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복장을 한 아이들은 주황색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앉은 포로의 뒤에 서있다. 한 아이는 10대 중반으로, 다른 아이는 10대 초반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포로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젖히면서 고함을 지른다. 이어 포로들의 뒷머리에 총을 발사한다.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됐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매체는 다만 영상이 아프가니스탄의 한 건물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들은 IS가 운영하는 소년병 부대인 이른바 ‘칼리프의 아이들(cubs of the caliphate)’에 소속돼 있다. 칼리프의 아이들은 훈련 캠프에서 고무로 된 인형 머리와 마네킹으로 처형을 연습한다고 한다. 실제로 칼리프의 아이들은 전쟁에 나가 싸울 것을 지시 받거나 자살폭탄 공격에 이용된다.
영상 속 한 아이는 촬영을 마친 뒤 화형을 당했다고 한다. 가족을 죽이라는 명령에 불복했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끔찍한 게 아니다. 아이들에게 저런 짓을 시킨 어른들이 끔찍한 것”이라면서 분노하고 있다.
IS가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이라크와 시리아를 포함한 정복 지역에 끔찍한 포로 살해 영상을 공개해 왔다. 자신들에 대한 두려움을 퍼뜨리고 이슬람을 거부할 수 없도록 경고하려는 목적이었다.
지난 4월 공개된 영상에는 여섯 살짜리 아이가 시리아에서 포로를 처형할 칼을 손 위에 올려두고 “테러리스트들은 알라로부터 평화를 입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박영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