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주연한 영화 '박열'이 개봉 첫날부터 흥행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28일 오후 2시30분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박열'은 33.6%로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리얼'(28.6%)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1923년 6천여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와 정면으로 맞선 청년 독립운동가 박열의 실화를 그렸다.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삶도 함께 담았다.
'박열'은 개봉 전부터 평단의 연이은 호평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감독은 박열을 '조선 최고의 불량청년'이라는 입체적 인물로 그려냈다. 그동안의 역사 영화와 다른 참신한 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아사히신문, 후미코의 옥중수기 등을 참고해 탄생한 대사와 일본 내각의 모습도 잇따른 호평에 한 몫 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이제훈 최희서가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고, 극중 일본 수뇌부는 모두 일본인 배우를 캐스팅해 사실감을 높였다.
앞서 '박열'은 한 날 한 시에 개봉하는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에 밀려 예매율 2위로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