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알선 속이고 4억원 받아 챙긴 전직 경제지 기자 구속

입력 2017-06-28 13:40
자녀들의 대기업 취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인 뒤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전직 경제지 기자가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여수지역 대기업 직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자녀취업을 바라는 부모들에게 접근해 취업사기를 한 혐의(상습사기 등)로 전직 신문기자 A씨(48)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여수산단 대기업 정규 직원으로 특별채용 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수천만 원을 받는등 8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해 총 4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신문기자라는 신분과 함께 대기업 직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당 대기업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회사 로고와 위조한 회사 직인·사인을 이용, 최종면접 통지서와 같은 유사 문서를 만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를 범행단계 상 필요할 때마다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마치 곧 취업이 확정될 예정이며 정직원으로서 출근도 가능할 것처럼 안심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녀의 취업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악용하는 이 같은 취업사기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