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영어사전 맨 끝 단어 등재된 ‘지지바(zyzzyva)', 뜻은?

입력 2017-06-28 09:30
WP 웹사이트 캡처

영어 단어 ‘지지바(zyzzyva)'가 두꺼운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의 맨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워싱턴포스트 등 영어권 언론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등재된 단어 '지지바'가 영어사전의 기준으로 통하는 이 사전의 알파벳 순서상 마지막 단어가 됐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전까지 마지막 단어는 ‘지툼(zythum)'이었다. 지툼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마시던 몰트 맥주의 일종이다.

지지바는 남미와 남아프리카 지역의 종려나무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곤충 '바구미'의 일종이다. 바구미 중에는 주택창고 등에서 볼 수 있는 ‘쌀바구미’가 가장 흔하다.

남미와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곤충 지지바. 위키피디아 캡처

지지바라는 다소 이상한 이름은 1922년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이 곤충을 발견한 아일랜드 곤충학자 토머스 링컨 케이시가 붙였다. 이름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곤충이 내는 소리를 따서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지바는 철자도 신기하지만 발음도 어렵다. 발음 기호는 [zih-zih-vah]로 한글로 읽으면 ‘지∼지∼바∼’이지만 뒤에 ‘h(ㅎ)’ 발음이 약간 섞여 들어가는 느낌으로 읽어야 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