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골육종 투병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아 화제인 가운데 유아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책의 일부를 찍은 사진과 함께 “도덕 같은 소리하고 자빠지자”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흉은 이 문제에 관해 다음과 같이 묻고 있다. 우리가 덕과 부덕을 구별하고 어떤 행동을 칭찬할 만하다거나 비난받을 만하다고 판정할 때 이 근거는 인상인가 아니면 관념인가?”라는 글귀가 담겨 있다.
이틀 전인 지난 26일에도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도무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는 시구와 함께 심보선 시닌의 ‘휴일의 평화’라는 시집의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은 병역 면제 논란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질환으로 인해 2017년 6월27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며 “소속사는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룔르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유아인은 2014년 경찰홍보단 입단을 지원했지만 육군 연예 병사 제도 폐지와 혜택 논란이 맞물리면서 지원을 포기했다. 이후 현역 복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병역 기피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뒤 2015년 골종양 진단을 받았다. 덕분에 2015년 12월, 지난해 5월, 12월 검사에서 내리 재검 판정을 받았다.
올해 3월 4차 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판정 보류’인 7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받은 5번째 재검에서는 골육종이 거대해져 현역 군 생활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으며 최종적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이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옹호 의견과 실망스럽다는 비난이 엇갈렸다. 특히 지난 4월 첫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커졌다. 군 입대도 어려울 정도의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편 골육종은 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운동할 때만 통증이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며 종양 부위가 부어 신체활동에 지장을 주는 질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