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당 지시나 은폐 드러나면 의원직 사퇴"

입력 2017-06-27 17:38
이용주(오른쪽) 국민의당 의원. 국민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제보 조작’과 관련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당에서 조작을 지시했거나 그런 게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조작 여부를 알았다든지, 당의 조직적 은폐 여부만 드러나도 사퇴하겠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기획설을 부인했다.

그는 "(준용씨 입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5월5일이면 이미 대선 판이 기울었다. 뭘 해도 안 먹힐 시간"이라며 "이건 그냥 하던 것을 이왕 열심히 해보는 거지, 그 정도 카드도 아니다. 그럴 사건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유미씨가 사실을 털어놓자고 했을 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대선이 끝나면 고소고발은 취하된다'고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다. 조사를 받으면 귀찮긴 하겠지만 끝나지 않겠느냐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당이 이씨 선에서 조작파문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씨도 억울하다고 안 한다. ‘죽고싶다' ’나 때문에 당이 망하게 됐다'는 말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제기를 주도했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