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한 콘도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추락사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새벽 방콕 수쿰윗에 있는 한 콘도 엘리베이터의 수직통로 바닥에서 한국인 A(3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관광차 태국을 방문해 이 콘도 8층에 있는 친구 집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지난 25일 밤 숙소인 콘도에 돌아와 여자친구와 다퉜고, 이후 알몸 상태로 집에서 나와 소화기를 이용해 8층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A씨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의 지인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는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건 발생 전 태국에서 태국 현지인과 다툼 후 태국경찰에 연행되어 수갑을 채운 상태로 4일 동안 태국경찰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들었다. A씨가 한국 와서 치료를 받던 중 사업 때문에 급하게 태국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자세한건 여자 친구가 한국에 들어와야 알겠지만 유족들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