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선물 '중고나라'서 판매한 아이돌 "생각 짧았다" 사과

입력 2017-06-27 15:0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팬이 준 선물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한 아이돌그룹 '소년24'의 유영두가 공식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유영두는 “팬분들, 모든 관계자분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영두는 논란에 대해 “원래 갖고 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을 선물로 받았다가 판매했다”고 전했다.

사진='소년 24' 공식 팬카페


귀걸이 판매에 대해선 “팬분께서 주신 선물이 맞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선물을 주신 분을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영두는 지난해 6월 팬에게 선물 받은 귀걸이를 하고 무대에 올랐고, 이를 본 팬은 트위터를 통해 감격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3월 똑같은 귀걸이를 판매한다는 글이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왔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판매자 아이디가 과거 유영두가 댄스학원에서 사용한 아이디와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 유영두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유영두입니다. 먼저 팬 분들께 그리고 소년 24 모든 관계자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숙이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신발은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을 판매한 것입니다. 팬 분께서 주신 것은 며칠 전에도 신었으며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귀걸이는, 팬 분께서 주신 선물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선물을 주신 분을 꼭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란 사람이 팬 분들께 얼마나 철없고 안 좋은 이미지로 보일지 겁이 나지만,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당장 용서를 바라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순수하게 지금까지 저 유영두와 소년 24를 믿어주시고 항상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신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으로 팬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어리석은 행동 하나가 그 동안 제가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보냈던 시간들을 모두 헛되게 만든 것 같아 제 스스로도 너무 속상하고 소년 24시 멤버 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