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의 갑작스러운 휴관을 놓고 지역 예술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대구지역 문화예술단체에 따르면 동성아트홀은 지난 26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잠정 중단 및 휴관을 했고 혹시 재개관을 하더라도 동성아트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명칭으로 바꾸겠다고 공지했다. 또 동성아트홀 명칭을 영화계 등에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2014년 다이빙벨 등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를 상영한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연간운영지원금 6000만원이 끊어지면서 2015년 2월 25일 폐관됐지만 시민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일주일여 만인 3월 3일 다시 극장문을 열었다"며 "동성아트홀은 누구 한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대구시민과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공공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재개관하면서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을 다시 확보하는 등 수익이 크게 늘어 현 대표가 폐관의 이유로 밝힌 경영악화와는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다"며 "동성아트홀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며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동성아트홀 대표는 운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동성아트홀을 휴관하고 재개관시 다른 명칭으로 새로 시작할 것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 휴관, 지역 예술단체들 반발
입력 2017-06-27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