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가 왜 여기에… 3년째 '박근혜 페북' 커버 사진

입력 2017-06-27 10:39 수정 2017-06-27 10:44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3년 가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현재 박 전 대통령의 페북 메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이씨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이 사진은 2014년 7월 23일에 찍혔고, 박 전 대통령은 촬영 다음날 이 사진을 페북 커버 사진으로 사용했다. 이후 3년 가까이 커버 사진을 변경하지 않았다.

2013년에 스타트업 ‘엄청난벤처’를 만든 이씨는 그 해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히며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조우했다. 박 전 대통령이 메인에 등록한 사진은 청년CEO 간담회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씨는 간담회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다 이 분(박 전 대통령)과 친친(친한 친구)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뉴시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이씨는 안 후보가 대선에서 사퇴하면서 스타트업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였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씨는 20대 총선 출마 당시 “(안 후보는) 제게 가르침을 주시던 학교 교수님”이라며 “청년공감 희망콘서트의 강연자로서 인연이 쌓인 이분의 출사표에 십여년간 쌓아왔던 저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한 채,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다”고 밝혔다.

이씨는 올해 대선에서 안 후보 캠프의 국민자문기구였던 ‘온국민멘토단’에서 천근아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과 함께 대표 멘토(워킹맘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