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민의당 조작사건, 주요 인물들 숨어 있다"

입력 2017-06-27 09:23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파일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선 나흘 전 이런 정보가 있었고 신뢰했다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됐을 사안이다. 실무자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 주장을 반박했다.

노 의원은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당 활동을 오래 하고, 선거를 오래 경험한 분들, 폭발물을 다뤄본 전문가들이 숨어 있다. 최고 윗선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결과와 역사를 뒤바꿀 뻔한 엄청난 사건이다. 사건 자체로만 놓고 보면 국정원 댓글 조작보다 질이 나쁘다"면서 "이 정보는 공식 발표 이전에 당연히 최고위직에까지 보고됐고, 당내 선거를 오래 치러본 이들의 손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질이 좋지 않은 사건이다. 생짜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뒤집어씌운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그걸 선거 나흘 전에 감행했다는 것은 대단히 질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의 해명에 대해서도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우선 "모든 게 이유미씨 선에서 이뤄졌다는 국민의당 발표를 믿어주려면, 어제 비대위원장 사과부터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이씨 본인이 나서서 '제가 당과 국민을 속였다'고 밝히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이씨 본인은 '당이 시킨 일이고 당이 나를 보호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