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정유라 27일 다시 불러 조사…3차 구속영장 분수령

입력 2017-06-26 21:28
검찰이 27일 최순실(61·수감 중)씨의 딸 정유라(21)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지난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 만이다. 국내로 강제송환 된 이후로는 네 번째 검찰 소환 조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씨를 27일 오후 1시에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정씨에 대한 3차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혐의(업무방해)와 청담고 허위 출석 혐의(위계 공무집행방해), 78억원 상당의 삼성 뇌물을 이른바 ‘말 세탁’을 통해 은폐하려 한 혐의(범죄수익은익)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 구속 수사를 위해 지난 2일과 18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이 밝힌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는 동시에 정씨의 범죄 가담 정도, 증거인멸의 우려 등과 관련한 자료를 보강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나는 몰랐다’는 식으로 버티는 것과 달리 그가 말 세탁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국내 송환 직전부터 주도면밀하게 수사 대응 전략을 세워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에게 추가로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