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강아지 머리 위로 던졌다가 죽게한 30대 여성

입력 2017-06-26 17:01 수정 2017-06-26 17:19
말티즈 자료사진

강아지를 머리 위로 던졌다가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동물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한 식당 앞에서 음주 상태로 몰티즈 견종 한 마리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다가 땅에 떨어뜨려 사망하게 한 혐의로 김모(32 여)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지인이 데려온 강아지를 몰래 들고 나간 뒤 머리 위로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다 땅에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아지가 귀여워 장난치다가 떨어뜨렸을 뿐 고의로 해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바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의성이 있어야 동물학대가 성립하는데 현재까지 김씨가 일부러 강아지를 해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물단체 동물학대방지연합이 김씨를 지난 8일 경찰에 고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김씨 행위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