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혜훈 대표 선출 바른정당, 보수 본진 되길”

입력 2017-06-26 16:54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왼쪽 두 번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당권에 도전했던 하태경(왼쪽) 정운천(오른쪽 두 번째) 김영우(오른쪽)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뉴시스

정의당은 이혜훈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한 바른정당을 향해 “올바른 개혁을 통해 보수의 본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 정당’을 천명했다. 이는 바른정당이 기존 수구 세력과 결별하고 개혁 보수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정치 개혁을 표방하는 점은 환영할만하다. 정의당과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은 달라도,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구도가 정착되면 우리 정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대변인은 “이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 앞으로 야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걷는 ‘바른 공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권역별로 진행된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국민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36.9%로 1위를 차지했다.

하태경 의원은 득표율 33.1%의로 2위에 올랐다. 정운천(17.6%) 의원과 김영우(12.5%) 의원이 뒤를 이었다. 당초 당권에 도전했던 지상욱 의원이 부인 심은하씨의 건강 문제로 중도 사퇴하면서 이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3명은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