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식사 전 기도하세요?… 미국인 절반이 예스!

입력 2017-06-26 15:54
미국인의 절반 정도가 식사 전 기도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종별로는 식전 기도를 한다고 대답한 흑인의 비율은 80% 정도였고 백인은 그 절반인 40%에 불과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보건 전문 비영리단체 카이저 가족재단은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무작위로 1686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48%가 최소한 1주일에 수 차례 식전 기도를 한다고 응답했다.

인종별로는 흑인의 식전 기도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명 중 8명 정도가 식전기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히스패닉의 경우 10명중 6명 정도였고, 백인은 10명 중 4명이었다.

정치적 성향으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식전 기도 비율은 62%로 민주당 지지자의 식전 기도 비율(43%) 보다 높았다. 기독교도의 식전 기도 비율은 약 60%로 52%에 그친 가톨릭 성도의 식전 기도 비율보다 높았다.

미국 뉴욕의 리디머 장로교회 창립목사 팀 켈러는 “식사 전 기도를 함으로써 우리가 누군가의 은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해마다 기독교인이 급감한다는 위기의식에 빠져있다.

온라인 매체 세이지오픈은 지난해 ‘하나님을 믿거나 기도를 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2014년 사상 최저치였다’면서 ‘2014년 단 한 번도 기도를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1980년대에 비해 5배나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교파 세분화로 인한 왜곡효과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종교연구가 고든 멜턴 교수는 “주요 교파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성도들을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내 교파의 수는 1960년대 이후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하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