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호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170여명의 관광객을 태운 ‘엘 알미란테’호는 과타페의 엘 페뇰 호수를 건너던 중 갑자기 가라앉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당시 대부분의 승객은 맨 위층 갑판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여객선 위에는 소형 보트와 다른 여객선 등 일반 배들이 모여 있었다. 제트스키를 타고 여객선으로 다가와 구명조끼를 건네는 사람도 포착됐다.
여객선은 한 차례 크게 기울더니 빠르게 침몰하기 시작했다. 갑판 위 승객들은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등 혼란을 빚었다. 구조의 손길도 다급해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배들은 순식간에 여객선으로 모여들어 승객들을 자신의 배로 옮겼다. 콜롬비아 군 당국도 사고 현장에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안티오키아주 재난 구조당국은 승객 중 99명이 구조됐고, 40여명은 스스로 호수가로 헤엄쳐 나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된 이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