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이크업 아내, 얼굴 처박고 반성하라!" 박지헌 글 논란

입력 2017-06-26 11:13 수정 2017-06-26 11:32

그룹 V.O.S 출신 가수 박지헌이 SNS에 올린 아내 외모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지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은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 노 메이크업에 똥색 옷 입고 나온 아내에게 차라리 얼굴 처박고 반성하고 있으라 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박지헌의 아내는 실제로 머리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박지헌은 또 딸과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못생긴 아내 때문에 사진 고르기 어렵다니까. 못 생긴 거 올리면 죽여버린대요. 간신히 한 장 건졌네요. 아내랑 사진 찍기 매번 너무 힘들어요”라고 적었다.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일자 박지헌은 26일 “재미있게 아내와 아이들과의 일상을 표현한다는 것이 이런 기사가 될 줄은 몰랐다”며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농담은 정말 주의해서 하겠다. 다시 한 번 악플 자제 부탁드린다"면서 "아내는 저한테 더 심한말도 한다. 저한테 맨날 '저리꺼져'라고 하고 욕도 한다. 그래도 매일 한 시간이상 서로 대화하고 여전히 엄청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심한 장난도 치고 서로 말도 거칠게 해도 저희 부부는 그냥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게 재밌고 좋다. 자꾸 저보고 공인이라고 하시니까 앞으로 인스타에 그런 건 안 올리겠다. 제발 악플 좀 그만 달아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지헌 SNS 전문

어느새 저희 부부에게는 진정으로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다섯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저희는 귀한 사랑해낸다는 것이 이런 거라 여기며 견디고 또 이겨냅니다. 그런 아내와 기사를 보면서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저에게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아내와 아이들과의 일상을 표현한다는 것이 이런 기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글을 지워보기도 하고 계정을 비공개도 해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농담은 정말 주의해서 하겠습니다.

귀한 것을 귀하게 표현해내지 못한 것이 충분히 잘못이고 지금 이 상황이 저희가족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저희 부부 하루 24시간 서로와 가정과 아이들 생각으로만 살아갑니다. 부디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악플 자제 부탁드려요.

아내는 저한테 더 심한 말도 해요.

저한테 맨날 저리 꺼지라고 하고 욕도 해요. 그래도 매일 한 시간 이상 서로의 하루를 대화하고 여전히 서로 엄청 사랑해요. 원래 처음 만난 중학교 3학년 때는 친구였고 현재 25년 지기. 또 앞으로 평생지기이겠죠. 되려 지금은 더 서로 사랑하고 늘 훗날을 더 기대하며 살아요. 심한 장난도 치고 서로 말도 거칠게 해도 저희 부부는 그냥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 게 재밌고 좋아요. 자꾸 저보고 공인이라고 하시니까 앞으로 인스타에 그런 건 안 올릴게요. 제발 악플 좀 그만 달아주세요.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