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작가의 한글 회화 초기작품 전시

입력 2017-06-26 10:45

미술 경제가 바닥일 때 작가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된 곳이 있다.

금보성아트센터는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지 5년 만에 갤러리 성지라고 할 만큼 작가들의 언덕이 되었다. 금보성아트센터의 금보성 관장(52)은 작업하는 작가이다.

갤러리 관장으로서 첫 개인전을 스무 살부터 32년 동안 46회의 개인전을 가진 중견 작가로서 활동하였기에 누구보다 작가들의 고된 작업과 현실에 대한 갈등을 직접 체험한 산 증인이다.

40년 된 그로리치화랑 인수 후 첫 개관한 차종래 관장을 수소문해 미국까지 찾아가서 갤러리가 한국미술시장에 영향을 준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화가로 활동하는 차종래 관장 초대전도 기획하고 있다.

이후 고 김흥수 미술관을 인수하여 지금의 금보성아트센터 개관한 후 건물 외벽에 ‘창작의 수고로운 짐을 진 자유로운 영혼의 쉼터’가 되기를 바라는 글귀가 아트센터가 진행하는 일들을 짐작하게 한다. 신학을 전공하여 동서양 철학에 능통하고 15년 해외서 만난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심미안이 경험과 체험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금보성아트센터 초대 작가들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보성 관장은 작가로서도 왕성한 전시를 하고 있다. 김종근 평론가가 기획한 롯데 에비뉴미술관과 영등포 롯데점 전시에 한글 입체 작품은 건축적 측면에서 시도를 하였으며, 한국미술경영 연구소 김윤섭 평론가가 기획한 교보문고 합정점 전시는 한글 회화 초기작인 30년 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국제현대미술전은 박소희 전시감독이 진행하고 있다. 한글을 현대 회화에 접목시킨 금보성 작가의 30년 넘은 일관된 작업은 국내만이 아니라 이미 국제적으로 작품을 인정받고 있다. 교보문고 합정점 전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모국어인 한글을 현대회화에 접목시킨 금보성 작가의 30여 년 된 초기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접할 수 없었으나 한국미술경영 연구소 김윤섭 소장의 기획에 전시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일반인과 컬렉터의 관심과 기대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가고 있다.

금보성 작가는 미술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가 개인이 활동하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문화가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자리 창출은 문화 예술계에서도 시급하기에 전업작가를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나 선정 대상이 되기 위한 절차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절차로 수혜를 받는 작가들이 제한되어 있다. 작가들을 알리고 홍보하는 플랫폼 같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며 아트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하는 법적인 제도가 되어지길 바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