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로 친구 집단 폭행 살해 후 시신 방치한 20대

입력 2017-06-26 10:49 수정 2017-06-26 10:52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주했던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범행 대상을 찾아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조모(20)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23일 범행 직후 도주한 뒤 25일 오전 5시 25분쯤 군산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조 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서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경찰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김모(20)씨, 이모(19)군, 최모(21)씨를 붙잡았고 도주한 조 씨를 뒤쫓았다.

이들은 지난 23일 자정쯤 친구인 A(20)씨를 부안의 한 펜션으로 끌고 가 야구방망이 등으로 구타했다. 또 A씨를 인근 바닷가로 끌고 가 2차 폭행한 뒤, 바닷물에 빠뜨렸다.

이들은 A씨가 의식이 없자 군산의 한 원룸으로 옮겨 방치해 사망하게 했다.

범행 뒤 이 군과 최 씨는 해당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김 씨와 조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A씨와 함께 대출사기와 휴대폰깡 등을 해오다 A씨가 대출사기 대상을 물색해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 등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이들의 또다른 범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