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거부하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이번 주 추경 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마지막까지 설득 노력하겠지만 그것을 거부하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이번 주 추경 심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월 교섭단체 연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 애국이라고 말한 것을 많은 국민이 기억한다"며 "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것을 새 정부가 하겠다는 것인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골목상권,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등 우리사회 을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을 때 전임 박근혜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뭐하고 있었는가"라며 "자유한국당의 무능력과 무책임이 국민 삶을 최악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근본 원인이 돼서 정권이 교체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추경은 도탄에 빠진 국민 삶을 개선 해가는 첫 마중물이다. 자유한국당이 메마르게 한 국민 삶에 내리는 단비이자 바닥낸 경제우물을 길어 올릴 마중물"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면 자유한국당이 추경을 막을 명분이 어디 있나. 추경 상정조차 안 된지 20일째다. 만시지탄의 우를 그만 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몰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당이 부적격 후보를 무조건 감싸지는 않겠다"며 "무조건 반대는 새 정부 흠집 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대엽 노동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자로 지목,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