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유명한 곽상언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 첫 재판을 시작한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곽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 재판에 동행해 주십시오-“박근혜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번째 변론기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내일(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을 시작한다”며 “나를 포함한 국민 5000명이 참가한 사건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는다”고 쓰여 있다.
이와 함께 간단한 사건 개요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사건번호는 서울중앙지방법원 2016가합34712 손해배상, 당사자는 원고 곽상언 외 5000명, 피고 박근혜, 재판장은 함종식 부장판사(제16민사부), 변론기일은 26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366호다.
“재판에 참석해 힘을 모아달라”고 한 곽 변호사는 “지금도 소송에 참가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소송은 최근까지 9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울증과 위장병이 재발했다는 사람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 충돌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은 소송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의사표시 해 국민을 두려워 할 수 있게 하겠다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민사 소송에 대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은 지난달 추가로 변호인단에 합류한 도태우 변호사가 맡게 된다.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꼼꼼히 청산하자” “함께하지 못해도 응원한다” 등의 응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