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다리 풀리는 영상… 25m 물구나무 다이빙

입력 2017-06-25 22:02

카를로스 지메노는 특별한 다이버다. 3 m나 10m와 같은 올림픽 규격 높이는 그에게 ‘식은 죽 먹기’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아파트 5층 높이(약 11m)를 넘어설 때 그는 뛰어내릴 자세를 잡는다.

25m 높이에서 물구나무로 다이빙에 성공한 지메노의 3년 전 영상이 26일 유튜브 이용자들의 심장박동 수를 높였다. 여름 바캉스시즌에 돌입하면서 수상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 지메노가 2014년 8월 30일 게재한 이 영상은 3년 가까이 1136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높이만큼이나 자세도 평범하지 않았다. 지메노는 물구나무서기로 뛰어내렸다. 영상에서 사다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지메노는 발바닥 두 개를 겨우 올릴 넓이의 발판에 손바닥을 짚고 다리를 사다리에 걸친 뒤 수영장으로 몸을 던졌다. 결과는 성공. 현장의 관중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지메노는 훈련을 받은 선수다. 그는 페이스북에 ‘프로 고공 다이버(Professional HIGH DIVER)’이자 ‘운동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본업은 마카오 코타이 공연장에서 열리는 ‘하우스 댄싱 워터’의 공연예술가다.

지메노의 다이빙 영상 아래에는 세계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의 댓글이 3년째 꼬리를 물고 있다. “시원하다” “멋있다”는 응원이 대부분이지만 “보기만 해도 다리가 풀릴 것 같다” “왜 목숨을 걸고 이런 도전을 하는가”라는 댓글도 있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