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못 가린다고 던지고 때리고… 동물학대 남성 결국 고발

입력 2017-06-25 20:53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수차례 때리고 집어던지는 등 학대 영상을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로 공유한 남성이 동물보호단체에 고발을 당했다.

온라인 애견분양 카페는 지난 24일 한 남성이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와 보스턴테리어를 손바닥으로 마구 때리는 영상을 공유한 메신저 캡처화면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남성의 잔인한 행위에 분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성은 “똥 오줌을 아직도 못가린다”면서 구석에 몰린 강아지를 수차례 때리는 영상을 채팅방에 올렸다. 영상 속 강아지는 신음 소리를 내며 도망가지만 이내 붙잡혀 오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움직이지 조차 못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10만원짜리였으면 벌써 죽였다” “동영상 찍으려고 다시 팼다” “동영상 촬영 끝나니까 맞은 자리에서 오줌을 지렸다”며 잔혹성을 드러냈다.
학대 영상을 본 채팅방의 지인이 “개 키울 자격이 없다” “로봇 강아지를 사라”고 지적하자 남성은 직접 인터넷 카페에 올린 강아지 분양글을 공유했다. 이 남성의 그동안 다른 학대 이력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졌다.

학대 동영상 속 강아지들은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동물단체 케어는 동물학대 뿐 아니라 판매업, 통신판매업 등 4가지 혐의로 남성을 고발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