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주사파’ 발언, 한물간 빨갱이 장사”

입력 2017-06-25 14:59
홍준표(왼쪽) 전 경남지사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뉴시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주사파 운동권 세상’이라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발언을 “한물간 빨갱이 장사”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의 당권 주자다.

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홍 전 지사가 또 다시 주사파(주체사상파) 소동을 벌인다. 1991년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쓰던 수법이다. 26년이 지났지만 진화가 없다”며 “90년대 이후 보수가 박제화됐다는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홍 전 지사는 남북이 모두 주사파(주체사상파)라고 생각하면 어서 망명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한물간 빨갱이 장사를 계속하면 보수는 폭망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주장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로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암담하다”며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 세상이 됐어도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한국전쟁 발발 67주기의 의의를 떠올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적기 시작한 글은 ‘색깔론’으로 귀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