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체육교류가 이뤄진 가운데 경평축구 재개 및 남북 문화재 공동 발굴 사업도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명예총재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평축구재개와 유적 공동발굴 사업 등을 제안한다. 우리는 교류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 위원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는 “그 뜻을 정확히 전달하겠다. 한자도 빼지 않고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경평축구는 일제 강점기 때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축구 경기를 펼친 것을 일컫는다. 1946년을 끝으로 남북 분단과 함께 사라졌다가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로 부활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 긴장상황이 지속되면서 명맥이 끊겼다. 문화재 발굴사업은 고구려와 고려 유적이 있는 서울과 개성 등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2007년부터 남북이 시작한 개성 만월대(고려왕궁터) 공동발굴 사업과 비슷하다.
무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