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5명 중 1명은 향후 5년 내에 이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사 희망지역으로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역세권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 :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 이사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20%이며, 이사 이유는 내집 마련(48.4%)과 전월세 가격 상승(1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 및 주변환경(10.5%), 자녀양육 및 교육환경(8.7%), 재테크(6.7%), 취업(이직)․진학(4.7%), 결혼(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사하고 싶은 지역은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도심 및 역세권 지역(38.4%), 신도시 또는 택지개발지구(35.7%), 일반 주거지역(12.8%), 교외지역(9.6%), 농․산․어촌 지역(3.6%) 순이었다.
경기도 가구의 도내 평균 거주기간은 19.4년으로 20대 68.8%는 7년 이하, 80대 71.5%는 28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거주기간이 30년 이상인 시․군은 안성(34.5년), 가평(30.3년), 의왕(30년)이었다. 이들 지역에 비해 개발이 활발한 김포(10.4년), 동두천(14.1년), 용인(15.5년)은 거주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개발과 거주기간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4점 만점)는 일상용품 구매(3.16), 의료기관(3.05), 공공기관(2.95), 근린시설(2.93), 복지시설(2.87), 생활문화 기반시설(2.78) 순으로 조사됐으며 만족도가 높은 곳은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이 양호한 편인 과천, 부천시 등이었다.
황금회 연구위원은 거주기간 증진 방법으로 생활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근린계획, 따복공동체사업 등 ‘작은 도시계획’ 활성화와 일자리와 잠자는 곳이 경기도에 있는 ‘지역 자족성’ 강화, 인구고령화를 위한 도보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