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를 '조선'의 영역으로 표시를 한 근대지도가 발견됐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수운회관 6층 코베이 전시장에서 열리는 '삶의 흔적 반올림#' 특별경매에 '지도구역일람도(地圖區域一覽圖)'라는 지도가 출품된다.
이 지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 육지측량부가 발행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오른쪽에 울릉도와 함께 독도를 죽도라고 명기했다.
당시 일본정부에서 측량과 지도 제작을 책임진 육군성이 식민지인 조선, 관동주, 화태(사할린), 대만 등 일본에 속한 모든 지역의 지도발간 현황을 표기한 일종의 색인 지도다. 참모본부 직속으로 정확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은 육지측량부가 독도는 조선땅이라고 자백한 셈이다.
육군성은 거의 매년 지도일람도를 냈다. 1920년대까지 독도가 포함되지 않다가 1930년대부터 나타난다. 기존의 1936년 판 육군성 '지도일람도'에도 독도는 조선 구역에 들어있다.
1937년 판에는 '조선'이 적혀있지 않지만, 1939년 판인 이 지도의 출현으로 1905년 독도 불법편입 이후에도 일본정부는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