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사망한 오토 웜비어와 관련 "북한은 억류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북한은 또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최근 웜비어 씨의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울러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은 최근까지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철원의 백마고지, 세종의 개미고개, 칠곡의 다부동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구하려 싸웠다. 그 중에는 무명용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역사 앞에 그 어느 누구도 무명일 수 없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소중한 이름"이라며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힘쓰겠다. 그 이름을 반드시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도 강화하겠다. 정성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1950년 6월 25일 새벽은 전쟁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그러나 2017년 6월 25일 아침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그 결심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평화의 능력이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